395. 龍馬 負圖하고/ 성 혼
[원본]
龍馬 負圖하고 鳳鳥 呈祥하니
三五王風을다시 어더 보리로다
我東이 太平治化로 萬歲無疆이샷다.
[역본]
용마가 팔괘 지고 봉황이 보인 기운
삼황 오제 좋은 풍속 다시 얻어 보겠구나
이 동방 좋은 다스림 오래도록 탈 없다.
[감상]
성혼(成渾 1535~ 1598)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다. 자(字)는 ‘호원’(浩原)이고 호(號)는 ‘우계’(牛溪) 또는 ‘묵암’(默庵)이라고 한다. 17세 때에 생원시와 진사시에 합격하고, 그 뒤에 감시 초시에 합격했으나 병으로 복시를 못 치렀으며, 그 뒤로 관직에 나가는 것 대신에 학문 연구에 힘썼는데, 1573년 공조좌랑 등의 관직을 거치고 1581년 내섬시청정이 되었으며 1594년 의정부 좌참찬에 임명되었다고 한다.
초장을 본다. ‘용마’는 ‘신령스러운 전설 속의 짐승’이고, ‘부도’는 ‘용마가 지고 나왔다는 팔괘’이며, ‘봉조’는 ‘봉황’이고 ‘정상’은 ‘상서로운 기운이 드러남’을 말한다. 중장으로 간다. ‘삼오왕풍’은 ‘삼황 오제 때의 풍속’을 나타낸다. 초장에서 상서로운 동물들이 나타나니 중장에서는 삼황 오제 때의 좋은 풍속을 다시 얻는 기대를 한다. 종장으로 간다. ‘아동’은 ‘우리 동방’이라는 말이고, ‘태평치화’는 ‘나라가 안정되어 걱정 없고 평안함’이며, ‘만세무강’은 오랜 세월 끝 없음‘을 뜻하고 있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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