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봄비 이미지
김 재 황
조금씩 소리 없이 부슬부슬 내리는 비
깨닫지 못하도록 마음조차 적시는데
이마가 매우 시리게 첫사랑이 오는 소리.
추위가 안 떠나니 꽃소식은 이르지만
살금살금 걸어와서 두 눈 살짝 가리려는
아직껏 그 말괄량이 늙지 않는 첫사랑.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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