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산 하나를 지닌 당신
김 재 황
뜻한 대로 열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이제 당신 앙가슴에 산 하나를 쌓고 있다,
한여름 더위에서도 녹지 않는 그 설산.
추운 마음 달래면서 홀로 착함 나른 당신
저 하늘 끝 치받듯이 산봉우리 솟은 위로
채찍에 구부러진 길 기다랗게 나 있다.
눈을 뜨고 있는 동안 오르고 또 오르지만
온통 폭설 내린 날에 산 하나가 지워지면
당신은 눈을 안는다, 빙산만큼 차라리-.
(2014년)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버이날에/ 김 재 황 (0) | 2024.11.18 |
---|---|
전동차 어느 경로석 풍경/ 김 재 황 (0) | 2024.11.17 |
운현궁의 봄/ 김 재 황 (3) | 2024.11.15 |
이 아침 산책길은/ 김 재 황 (0) | 2024.11.14 |
시인의 길/ 김 재 황 (1) | 202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