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꿈꾸는 목포행/ 김 재 황

시조시인 2025. 4. 23. 05:31

[달을 노래하다] 편

 

           꿈꾸는 목포행

 

                                             김 재 황

 

어둠이 걷혔을 때 무얼 먼저 하겠는가.

둘이서 약속했지 두 손가락 마주 걸고

신나게 열린 항구로 놀러 가길 꿈꿨지.

 

바다를 안았으니 차린 대로 입맛 따라

의젓한 갯바위야 보는 대로 마음 따라

유달산 오르고 나면 두 가슴도 뛰겠지.

 

떠날 땐 아무래도 덜컹대는 버스 말고

기차를 타야 하지 더욱 좋긴 완행으로

언젠가 이루어질 날 크게 외칠 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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