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노래하다] 편
호박
김 재 황
얼마나 느긋하면 돌밭 위를 덮고 가며
짓느니 환한 웃음 어찌 그리 밝히는지
마땅히 가는 그 길을 대낮처럼 알겠다.
잎마저 넓게 펴서 지닌 손이 거칠어도
맺느니 둥근 마음 볼 때마다 너그럽지
내주는 그 큰 베풂이 달빛같이 열렸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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