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시조

중국, 연변에서

시조시인 2005. 9. 3. 00:12


 

(중국 여행 중에)

 

 

 

 

 

           두만강 물길

 

                                    김 재 황


밤마다 출렁거린 그 물결을 찾으려고

내 마음은 그 얼마나 힘껏 노를 저었던가

만나면 두 팔 벌려서 안고 싶던 강이여.


저 멀리 물줄기가 가물가물 잡힐 즈음

오히려 내 가슴에 빈 갈대만 서걱였네

또 한 번 목이 터지게 불러 보는 그 이름.


그처럼 꿈속에서 잊지 못한 물빛인데

옛 모습은 어디 두고 그리 몸이 여위었나

말없이 두 눈 붉히며 시린 숨을 내쉰다.


'기행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서  (0) 2005.12.10
속초 영랑호에서  (0) 2005.12.10
대구 팔공산에서  (0) 2005.11.04
화진포에서  (0) 2005.09.11
중국, 연변에서  (0) 200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