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시조

대구 팔공산에서

시조시인 2005. 11. 4. 07:28

 제3회 상황문학 문학기행(뒤에 보이는 석굴 속에 세 석불이 있다)

 

         팔공산 석굴암


                         

                                       김 재 황


바람은 살금살금 산등성을 올라가고

물소리는 웅얼웅얼 골을 타고 내리는데

바위벽 좁은 공간에 세 석불이 머문다.


서둘러 천릿길을 셋이 걷는 중이라도

멀찌감치 합장하면 꿈인 듯한 천년세월

마음산 넓게 비우니 먼 정토가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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