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인

왕잠자리를 보며 김 재 황 네 비록 어제까지 저 하늘을 날았어도 모든 게 그렇듯이 할 일 다 끝내고 나면 쓸쓸히 무대 밖으로 사라져야 하는 법.

나방은 나방인가 본데, 그 이름이 무엇인지? 참으로 아름답다!

2011년이 저물어 가는 12월 30일, 세 문우가 인사동으로 나들이를 갔다. 그 곳 옛 기와집 툇마루에서 졸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윤 시인이 사진을 찍고 시를 넣어 보내왔는데, 내가 시조 한 수로 답하다. 고양이의 꿈 김 재 황 툇마루에 앉아 조는 나이 많은 고양이여 가물가..

가을 녘의 까치 김 재 황 외줄을 타고 앉아 땅바닥에 떨군 시선 하늘은 높아지고 산바람은 머무는데 그 마음 둘 곳 없는가, 가을 녘의 텃새여!

비둘기들이 모여서 한가롭게 먹이를 쪼아먹고 있습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사랑을 받던 동물인데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우리 집 창문 위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쳤는데 꾹꾹거리는 소리와 독한 냄새로 곤욕을 치렀지요. 그래도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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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쓰럽다. 날개 한 부분을 잃고 산수유나무 잎사귀에 앉아 쉬는 검은 나비, 그 삶이 무척이나 지쳐 보인다.

포천 농장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