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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김 재 황

[용담이 피우는 꽃] 편 난타 김 재 황 모두가 사는 세상 지날수록 더욱 겹고얼마나 빠른 건지 눈이 핑핑 어지럼증정신을 바짝 차리고 탱자 북채 잡는다. 건강에 가장 나쁜 스트레스 받지 말고온다고 여길 때면 늦지 않게 풀어야지뭣보다 만병의 원인 그냥 두지 않는다. 나이가 들고 나면 서운한 일 많아지고반갑게 날 보려고 찾는 이도 적어지니하루에 꼭 한 번씩은 신나도록 때린다. (2022년)

오늘의 시조 2025.08.10

암흑/ 김 재 황

[용담이 피우는 꽃] 편 암흑 김 재 황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되면 어찌할까,젤 먼저 더듬는 법 배워야만 할 것인데그 느낌 가깝게 두면 빛을 얻게 된다네. 네 손을 내 가슴에 대어 보면 따뜻하지힘 있게 내쉰 숨결 있다는 걸 알아야지너 역시 귀중한 사람 모든 이가 외치네. 널 보고 방긋 웃는 모습들이 나타날 때그 검은 어둠 장막 넓게 활짝 열리는데이 세상 누르던 불신 먼 곳으로 내빼네. (2022년)

오늘의 시조 2025.08.08

해파리/ 김 재 황

[용담이 피우는 꽃] 편 해파리 김 재 황 바다에 뿌옇게 뜬 흐물흐물 저게 뭔가,우산은 왜 폈는지 척 보기에 섬뜩한데가까이 가지 말도록 말도 없이 해친다. 지닌 갓 여닫는데 춤추는 듯 보이지만기쁨이 없으니까 독 지닌 것 아니겠나,자기 멋 부린 것이니 관심조차 버린다. 늘어진 저 촉수들 그게 바로 흉계인데살갗에 닿고 나면 큰 아픔이 몰려오고갑자기 많이 생길 때 경고라고 여겨라. (2022년)

오늘의 시조 2025.08.07

며느리밑씻개/ 김 재 황

[용담이 피우는 꽃] 편 며느리밑씻개 김 재 황 들녘을 거닐다가 이 풀 옆을 스칠 때면불현듯 누구인가 내 길 앞에 나서는 듯 어머닌 그 먼 옛일을 저승 밖에 거셨나. 마음에 쏙 못 들면 미울 수도 있겠지만긴 덩굴 늘였으니 감길 뜻도 지녔을 터어머닌 눈 한번 질끈 감으신 적 있었네. 섬으로 가서 사니 부대낄 일 아예 없지줄기에 돋은 가시 쓸 생각도 버린 것을어머닌 열매 몇 따서 무슨 실에 꿰셨나. (2022년)

오늘의 시조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