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7. 비워 놓은 까치집 비워 놓은 까치집 김 재 황 미루나무 꼭대기에 높이 지은 집 하나 지붕이 아예 없으니 오히려 맑고 밝은 달빛이 정답게 내려앉는다. 그분 쪽으로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앉으니 고운 손길이 바닥을 가볍게 쓰다듬는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져도 그치면 보송보송 잘 마르는 자리 때로는 사나.. 시 2009.05.23
(자선시 30편) 15. 위대한 화음 위대한 화음 김 재 황 잎들이 피리 소리를 낸다. 댓잎이 좁은 소리를 지녔는가 하면 오동잎은 넓은 소리를 지녔고, 미루나무 꼭대기의 어린잎이 높은 음성을 내는 반면에 땅바닥에서 구르는 가랑잎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음성을 낸다. 솔잎 소리는 있는 듯 없는 듯 잎들이 모여서 이어 가는 자연의 .. 시 2008.10.09
빈 까치집 빈 까치집 김 재 황 미루나무 꼭대기에 높이 지은 집 하나 지붕이 아예 없으니 오히려 맑고 밝은 달빛이 정답게 내려앉는다 그분 쪽으로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앉으니 따스한 손길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한꺼번에 아무리 많은 비가 쏟아져도 그치면 금방 보송보송 잘 마르.. 시 2005.11.05
시8 위대한 화음 김 재 황 잎들이 피리 소리를 낸다 댓잎이 좁은 소리를 지녔는가 하면 떡갈잎은 넓은 소리를 지녔고 미루나무 꼭대기의 어린잎이 높은 음성을 내는 반면에 땅에 구르는 가랑잎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음성을 낸다 솔잎 소리는 있는 듯 없는 듯 잎들이 모여서 이어 가는 자연의 가락 바람.. 시 2005.10.30
김재황 시집 '못생긴 모과' 김재황 시집 '못생긴 모과' 시와 산문사 1997년 출간. 차 례 1. 위대한 화음 사랑놀이/ 혈서/ 지휘자/ 위대한 화음/ 따스한 안개/ 춤추며 노래하며/ 숫된 새벽/ 눈 내리는 날/ 밤에 쓴 일기/ 개펄 앞에 서서/ 지지 않는 달/ 서둘러 숲으로 가면/ 2. 내면의 밭 그분에게로 가는 길/ 소나기 연가/ 미루나무야, 너.. 내 책 소개 200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