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오다 아, 그 춘곤증 점심을 먹고 나서 책을 들고 앉았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눈이 감겨 꾸벅꾸벅 세상엔 춘곤증에게 이길 장사 없더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국수를 아내가 점심으로 차려 주었는데, 어찌나 맛이 좋던지 두 그릇이나 '뚝딱' 하였다. 배가 부르니 온 세상이 모두 내것인 양하여 점잖게 책을 .. 생활시조 2006.03.08
베품을 위하여 환한 모란 김 재 황 앞을 못 보시는 할머니 오히려 마음의 눈이 뜨이시어 온 세상이 환하다. 맑은 햇빛 날아드는 소리 들으시려고 날마다 창을 닦으시고 밝은 얼굴로 오는 발걸음 맞으시려고 마루를 열심히 닦으신다. 줄곧 비탈진 텃밭에 더듬어서 심어 놓으신 고추 몇 포기 매운 세상살이처럼 벌겋게 .. 빛을 향하여 2005.12.31
나무에게서 배운다8 ♧♧♧ 아무리 좋은 옷과 기름진 음식이 있더라도 자유를 잃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사람의 손으로 키운 비자나무는 그 모습이 그리 아름답지 못하지요 하지만 산에서 자유롭게 자란 비자나무는 그 모습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가장 너그러�� 모습을 보여요 그러므로 바람에 날리.. 감성언어 200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