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14. 이슬을 보며 이슬을 보며 김 재 황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방울 모습처럼 즐겁게 빛나다가 떠날 수는 없는 걸까 맑은 넋 젖은 눈빛이 가슴 깊이 안겨든다. 이슬과 빛이 만나 무지개를 그리듯이 우리가 지닌 삶도 이슬 같은 사랑으로 저마다 아름다움을 끝까지 지켜야 하네. 잠시 있다 떠난다고 그댄 슬퍼하진 마라 .. 시조 2009.07.11
(다시 시 30편) 2. 어둠 밟는 달맞아꽃 어둠 밟는 달맞이꽃 김 재 황 밝고도 따뜻하게 어여쁘다. 눈물 같은 이슬 떨어진 자리에서 어둠을 밟고 피어나는 꽃 그 노란 얼굴을 들고 흰 소맷자락 날리며 달마중 나가는 여인의 모습 비록 꿈속에 사는, 구름 같은 한 조각 삶이라고 하여도 사랑만은 버리지 못한다. 스란치마 끄는 네 넓은 그리움을 .. 시 2009.05.17
나무에게서 배운다2 ♧♧♧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을 풀잎에 맺힌 이슬로 비교하곤 하지요 그래요, 정말 그래요 육체의 삶은 짧지만 영혼의 삶은 길기에 이 세상을 바르게 살아야 해요 바르게 살아서 곧게 자란 전나무가 죽어서 대들보로 쓰이는 것을 보아요 그대여, 살아 있는 우리 모두 짧은 육체의 존재를 서.. 감성언어 200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