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안에 사는 덜꿩나무)
덜꿩나무야 너는
김 재 황
덕수궁 안에 사는 덜꿩나무야
너는 담 밖에서 부는 바람 소리에
왜 그리 귀를 기울이고 있니?
멀찍이 흐르고 있는 강물 소리가
왜 그리 젖어 있는 줄이나 아니?
하늘에는 짙은 구름이 끼고
이따금 비까지 찔끔거리는데,
덕수궁 밖을 보는 덜꿩나무야
너는 담 안으로 넘어오는 그림자에
지금도 밤이면 놀라곤 하니?
서러운 꿈속에서 가위눌리듯
굶주리던 그 때를 기억하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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