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
하나 하나의 가는 털 고운 빛깔
빛나는 조물주의 섬세한 섭리여
팔을 벌리고 섰는 자귀나무를 만나면
연분홍빛 황홀한 꿈 속을 헤매게 돼요
너울너울 향수의 꽃구름을 타고
두둥실 연민의 노을밭을 지나서
떠난 사람 그리운 얼굴들을 더듬게 돼요
여위는 달밤에 고독의 뺨을 비비는
그대의 넉넉한 마음을 만나게 돼요
고운 그 눈을 깜박일 때마다
내 마음에 무지개 세우는 자귀나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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