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몸을 괴롭히며 맑은 마음을 구하다
사마나 싯다르타의 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고행 중에서 ‘감식’(減食) 수행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단식’(斷食)보다 ‘감식’이 쉬울 듯합니다. 그러나 싯다르타의 감식은 단식 못지않게 극단적이었습니다. 그는, 처음 얼마동안은 하루에 한 끼를 먹었으나, 차츰 이틀에 한 끼를 먹고, 사흘에 한 끼로 줄인 다음, 이윽고 이레에 한 끼를 먹었으며, 그리고 더 나아가서 보름에 한 끼를 먹었습니다. 게다가 먹는 것이라야 기껏 채소뿐이었고, 더러는 풀잎을 먹기도 했습니다. 어쩌다가 열매를 먹을 때도 있었는데, 그 때는 반드시 익어서 땅에 떨어진 열매만을 주워서 먹었습니다.
싯다르타는 감식과 병행하여 ‘다냐’(dhyāna), 즉 ‘선정’(禪定)을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선정의 수행방법은 바로 ‘아나파나’(anapana)였는데, ‘아나’는 ‘들이쉬는 숨’을 나타내고 ‘파나’는 ‘내쉬는 숨’을 가리킨답니다. 음역으로 ‘안나반나’(安那般那)라고 하는 ‘지식선’(止息禪)이었지요.
-본문 76쪽에서
(책구입 문의: 도서출판 '상정'
(02)586-2366 핸드폰011-257-3411, E-mail kdkim15@hotmail.com )
'숫시인 싯다르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9. 깨달음을 얻고 숫시인이 되다 (0) | 2009.03.29 |
---|---|
8. 고행을 그만두고 우유죽을 먹다 (0) | 2009.03.28 |
6. 두 사람의 스승을 찾아가다 (0) | 2009.03.27 |
5. 궁을 버리고 숲으로 들어가다 (0) | 2009.03.25 |
4. 누구나 늙고 병들며 죽는다 (0) | 2009.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