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서 보니
김 재 황
좀 떨어져서 바라보았을 때는
그리 힘 있게 보이던 구릿대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그 몸 여기저기에
깊은 상처가 숨어 있네.
이 세상 어느 목숨인들
상처를 간직하지 않은 몸 있을까.
아픔을 숨기고 살 뿐이네.
그 슬픔도 잎집으로 감싸면
아름다운 무늬가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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