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젖는다
김 재 황
어둠에 잠기면 남몰래
하늘을 바라보며 읊고 있는
나무의 시를 듣는다.
너무나 시리다.
물결은 흘러가고 물소리만 남은 시
가지를 딛고 내린 달빛이
그 위에 몸을 포개고
시가 닿는 자리는 모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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