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6. 클린 벤치 속에서

시조시인 2009. 5. 22. 22:25

   클린 벤치 속에서


                             김 재 황

 

 





바람이 걸러져서

불어오는 곳


그래서 무균상태인 곳


클린 벤치의 내부처럼 깨끗한

숲속

나는 이곳으로

시를 쓰려고 왔다.


순수 그대로 싹이 날 수 있도록

내 손도 소독하고


그저 가슴에 간직한 말을

살며시 꺼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