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자, 춘추전국시대'를 보고
2010년 2월 20일 오전 11시 45분, 삼성동 모 영화관에서 영화 '공자, 춘추전국시대'를 관람하였다. 한 마디로 공을 많이 들인 영화이다. 스토리의 전개도 무난하고 시대상을 잘 드러내어 공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선사하리라고 본다. 특히 공자의 수제자인 '안연'의 배역이 참으로 무릅을 칠 정도로 잘 되어 있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임을 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영화는 상품이고 흥행이 잘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내용의 각색이 불가피하다. 재미없는 영화를 몇 사람이나 보겠는가. 물론, 이 영화에도 역사적 기술과는 다른 내용이 들어 있다. 예컨대 '안연'이 물에 빠진 죽간을 건지려다가 목숨을 잃는 장면이 있다. 이는,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이다. 안연은 공자가 노나라로 돌아온 몇 년 후에 가난하게 살다가 새파란 나이로 죽었다. 모든 중국 고서들을 검토해 보면, '안연'은 공자의 나이 71세(기원전 48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공자는 '하늘이 나를 망쳤다.'라며 아주 애통해했다. 그 전해에 이미 공자는 아들인 '리'를 잃었다. 그런데 공자가 72세(기원전 480년)가 되었을 때에 또 한 명의 수제자 '자로'마저 잃었다. 공자는 이처럼 아끼는 사람들을 잃게 됨으로써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73세(기원전 479년)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물론, 공자가 대사구의 벼슬살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기는 하나, 그 내용조차도 후에 제자들에 의해 첨가된 허구의 내용이라는 견해가 많다. 공자의 아버지는 '숙량흘'이고 그의 어머니는 '안미재'이다. 그리고 공자의 이름은 '구'(丘)이다. 원래 성은 없었으나, 사람들이 '공구'(孔丘)라고 불렀다. 책을 한 번 읽고 나서 영화를 보면 더욱 재미가 있다.
도서출판 상정: (02) 586-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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