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때의 선비 ‘장계’(張繼)가 과거시험에 낙방한 후
한밤에 노를 저어서 마을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 때 한사사의 종소리가 울리어 오자, 그는 시 한 수를
지었습니다. 그 후, 한산사는 이 ‘풍교야박’(楓橋夜泊)의
시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한 번 읊어 볼까요?
月落烏啼霜滿天
(달은 지고 까마귀 우는데 서리는 하늘에 가득하다)
江楓漁火對愁眠
(강가 단풍나무는 고기잡이 불빛을 마주해
시름 속에 잠들고)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 즉 소주의 밖에 있는 한산사에서)
夜半鐘聲到客船
(한밤중에 울리는 종소리가 객선에 이르네)
‘江楓’을 ‘강교와 풍교’의 다리로 해석하기도 하나,
당나라 때에는 그 다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한산사 경내에는 이 시를 쓴 글씨가 여럿 있었는데,
그 중 ‘유월’(兪越)의 것이 가장 유명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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