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세계

쟝루이펑의 글씨(27)

시조시인 2011. 3. 15. 20:19

 

 

*비록 천리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말이라고 하여도 배부르게 먹지 못하면 힘이 모자라서

 재능과 아름다움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또 스스로 그러한 말처럼 될 수 없으니

어찌 그  천리를 달리는 말이기를  바라겠는가.

그 길로써 알맞게 채찍질하지 않고 그 재능을 능히 다할 수 있도록 먹이지 않으니 울어도 그 뜻이 능히 통하지 않는다.

(이 글은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인 '韓愈'의 '잡설'- 아래는 퍼온 글임 )

 

마설(馬說)

-한퇴지(韓退之)

世有伯樂한 然後에 有千里馬하나니
세상에는 백락과 같은,말 볼 줄 아는 사람이 있고나야
비로소 천리마가 드러나는 법이다.

千里馬는 常有로되,
천리마는 어느 세상에나 항상 있지만

而伯樂은 不常有라.
그것을 알아보는 백락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故로, 雖有名馬나 祗辱於奴隸人之手하야,
그러므로 훌륭한 말이 설령 있다 하더라도 백락이
없으면 그것은 한갓 노예의 손에 들어가 욕되게 살다
천리를 달리는 그 남다른 재능을 한 번도 펴보지 못한
채 여느 말들과 같이 구유와 마판 틈에서 죽어갈 뿐이다.

騈死於槽歷之間이요 不以千里稱也라.
그 말은 엄연히 천미라이나 끝내 천미라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하고 마는 것이다.



馬之千里者는, 一食에 或盡粟一石이어늘,
말 중에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것은 한 끼에 때로는
곡식 한 말을 먹어치운다.

食馬者 不知其能千里而食也하니,
그런데 말을 먹이는 사람이 그것이 천리마인 것을 알아
보지 못하고서 여느 말 먹이듯 하니,

是馬, 雖有千里之能이나 食不飽하면,
이 말이 천리를 달리는 재능이 있으면 무엇하겠는가.

力不足하야 才美 不外見이라.
보통 말들과 한데 두고 먹는 것조차 부실하니
양에 차지 않고 힘이 부족해서 안에 감추어진 그 훌륭
한 재주가 겉으로 드러날 수가 없다.

且欲與常馬로 等이나, 不可得이니 安求其能千里也리오.
이럴 바엔 차라리 다 그만두고 보통 말들과똑같이 먹고
일하기를 바라나 그것조차 따라 하기 어렵다.그러니
어찌 천리의 그 먼 꿈을 그련 들 볼 수 있겠는가.



策之不以其道하며 食之不能盡其材하며,
말에 채찍질을 해도 천리마를 다루는 법으로 하지
아니하고 무리하게 마구 후려지고,먹이는 것도 양이
부족해서 천 리의 재능을 맘껏 펼쳐 볼수도 없다.

鳴之不能通其意하고 執策而臨之하야,
그래서 천미라로 다스려 줄 것과 양식을 충분히 줄 것
을 호소하여 다급하게 울어도, 그 울음의 의미를
전혀 알 길이 없는 사주,

曰天下에 無良馬라 하니,
다가와 하는 말이,"세상에 좋은 말이 없다"고 하니,

嗚呼라, 其眞無馬耶아, 其眞不識馬耶아.
슬프다. 세상에는 참말로 좋은 말이 없는 것인지,
좋은 말을 알아볼 사람이 없는 것인지.



馬雖有千里之能 食不飽 力不足 才美不外見

且欲與常馬等不可得 安能求其能千里也

策之不以其通 食之不能盡其材 鳴之不能通其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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