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시어록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시조시인 2012. 2. 19. 12:17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길 정하기'와 '베풂'이다.- 녹시

 

여러 사람들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높은 지위'나 '명예'라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우리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와 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이유가 무엇일까? 돈을 잘 벌기 위해서?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 명예를 얻기 위해서? 모두 아니다. 우리는 그토록 오래 교육을 받는 목적은, 그 배움의 모든 지혜를  동원하여 가장 현명하게 '자기의 길'을 찾는 데 있다. 소위 영어로 말하면 'my way'이다. 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일생을 방황하게 된다. 그보다 더한 불행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이런 사람은 길을 잃었기에 무료하게 세월을 보내게 되고 결국은 우울증에 빠져서 목숨을 스스로 버리게 된다. 죽음까지는 아니더라도 부평초처럼 그저 세상을 떠돌게 된다. 가엾기 그지없는 삶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게 바로 '베풂'이다.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입고 편안하게 살다 죽는다면 누가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겠는가. 그래서 공자님은 <일평생 가슴에 담고서 지켜야 될 일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그 말은 바로 '서(恕)"라고 했다. 이 '서'(恕)의 담긴 뜻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바로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이다. 그리고 이 '서'(恕)에 대한 밖으로 드러낸 행동이, 여기에서 말하는 '베풂'이다. 이 베풂을 한자로 표시한다면 '덕'(德)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살아가는 동안에 많은 '덕'(德)을 쌓게 되면 죽은 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게 된다. 사람은, 얼마나 살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중국에 갔을 때,  왕의 커다란 비석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비석에는 아무런 글씨도 쓰어져 있지 않았다. 그는 왕이었지만 내세울 만한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에 빈 비석만 세워 놓았다고 한다. 옳은 말이다. 공덕을 쌓지 못한 삶은 무의미하다. '베풂'에서 그 삶이 빛난다.

(*살면서 문득 떠오르는 '작은 깨달음'을 나는 이 곳에 '녹시어록'(綠施語錄)이라는 이름으로 기록해 두고자 한다.)

'녹시어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걸음걸이  (0) 2012.02.21
가장 친한 벗  (0) 2012.02.21
한달 동안의 여유가 있다면   (0) 2012.02.20
춤추며 가는 길  (0) 2012.02.19
가장 큰 베풂  (0) 201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