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凡物或行或隨 或歔或吹 或强或羸 或載或隳.
하늘 아래는 알 수 없는 그릇이므로 ‘함이 있음’은 옳지 않다. ‘함이 있는 사람’은 지게 되고, ‘잡고자 하는 사람’은 잃게 된다.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것'은, 어느 것은 앞서 가기도 하고 어느 것은 뒤따르기도 하며, 어느 것은 가늘게 내쉬기도 하고 어느 것은 크게 내뿜기도 하며, 어느 것은 굳세기도 하고 어느 것은 파리하기도 하며, 어느 것은 실리기도 하고 어느 것은 무너뜨리기도 한다.(김재황 역)
[시조 한 수]
길에 대하여 29
김 재 황
발걸음 닿는 대로 물 흐르듯 걸어가면
새소리 바람소리 빈 가슴에 와 안기고
따르는 내 긴 그림자 너울너울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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