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세계

기불왈

시조시인 2015. 12. 24. 22:43

 

*** 2015년 12월 8일 촬영- 동대문 광장시장

 

 

328豈不曰(기불왈)

-어찌 ~라는 말이 아니겠는가.(이와 같이 생각한 것이 아니겠느냐 라고 상상해서 하는 말)

 

출전: 맹자 만장 장구 하7

子思之不悅也 豈不曰以位則子 君也 我 臣也 何敢與君友也 以德則子 事我者也 奚可以與我友.(자사불열야 기불왈이위즉자 군야 아 신야 하감여군우야 이덕즉자 사아자야 해가이여아우

- 자사가 좋아하지 않은 것은, 어찌 자리로 치면 당신은 임금이고 나는 신하인데 어찌 감히 임금과 벗하겠으며 베풂으로 치면 당신이 나를 섬겨야 하는데 어찌 나와 벗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녹시 생각- 벗을 사귐에 있어서 주종 관계에 있거나 품격에 있어서 너무 차이가 난다면 진정한 벗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벗끼리는 다만 믿음만 있을 뿐이니, 세상의 어떤 조건도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렇다. 벗 사이에는 동등한 관계가 늘 유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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