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집 이름 짓다
김 재 황
이따금 답답하면 낮은 고개 넘었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가지 않고 있었는지
모처럼 홀로 닿으니 다락집이 놓였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서 앉은 자리
시원히 부는 바람이 땀방울을 식히네.
흔들린 가지 새로 맑디맑은 하늘인데
이렇게 만났으니 이름이나 지어 줄까
여기가 바로 인헌각 새파랗게 새기네.
(2020년)
'뽑은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공을 말하다/ 김 재 황 (0) | 2022.03.16 |
---|---|
인헌각에서/ 김 재 황 (0) | 2022.03.15 |
수달에게/ 김 재 황 (0) | 2022.03.15 |
뿔/ 김 재 황 (0) | 2022.03.14 |
소태나무 솟대/ 김 재 황 (0) | 2022.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