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절 무릇 ‘무’는 시작하면서 북쪽으로 나가고
且夫武始而北出 再成而滅商 三成而南 四成而南國是疆 五成而分 周公左召公右 六成復綴以崇天子(차부무시이북출 재성이멸상 삼성이남 사성이남국시강 오성이분 주공좌소공우 육성복철이숭천자).
“또한, 무릇 ‘무’(무적인 춤)는 (한 곡이) 시작하면서 북쪽으로 나가고 한 곡조가 끝나고(成) 다시 시작해서(재성) ‘상’(상나라)을 없애며, 세 번째 곡조에서 남쪽인데, 네 번째 곡조에서 남쪽 나라(상나라의 남쪽에 있는 나라)를 정벌하여 바로잡고, 다섯 번째 곡조에서 나누어진다. ‘주공’은 왼쪽이고 ‘소공’은 오른쪽이다. 여섯 번째 곡조에서 처음 정렬 위치로 돌아오고 이로써 천자를 높였다.” (녹시 역)
‘시조’의 경우- <“또한, 무릇 ‘씩씩한 멋’은 (한 수가) 시작하면서 북쪽으로 나가고 한 수(首)가 끝나고(成) 다시 시작해서(재성) ‘옛 나라’를 지나며, 세 번째 음조에서 남쪽인데, 네 번째 음조에서 남쪽 나라를 거쳐서 바로잡고, 다섯 번째 음조에서 나누어진다. ‘선비’는 왼쪽이고 ‘학자’는 오른쪽이다. 여섯 번째 음조에서 처음 정렬 위치로 돌아오고 이로써 하늘을 높였다.”>
[녹시 생각]
이 절은 대무 춤의 6성을 설명하고 있다. 고시조는 단시조로 이루어져 있으나, 현대시조로 와서는 단시조보다 연시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그만큼 삶이나 생각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현대시조 중에도 씩씩한 기상을 지닌 작품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내 연시조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너무나 숨이 차다 홀로 가는 내 발걸음
지나온 산길 위로 젖은 바람 또 눕는데
이 높은 나의 봉우리 하얀 눈이 빛난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빛 맑은 그 자리에
말없이 삶을 새긴 어느 설인 큰 발자국
아직껏 굽은 골 안쪽 빈 고요로 머문다.
볼수록 몸을 틀고 멀리 펼친 저 산줄기
새겨진 주름인 양 저물어 간 하늘 아래
감춰 온 설송 한 그루 늙어서야 꽃핀다.
이 작품의 제목은 ‘히말라야를 오르며’이다.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내가 택한 ‘시조시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나의 굳은 의지’를 내보인 작품이다. 장부다운 기개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여기에서 ‘설송’이란, 한자로 ‘雪松’이라고 쓴다. 보통은 ‘히말라야시다’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 식물도감에 기재된 정확한 이름은 ‘개잎갈나무(학명: Cedrus deodara)dlek.)로 되어 있다.
'시조의 악기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61절, 너만이 아직 목야의 이야기를(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31 |
---|---|
제60절, 두 사람이 춤추는 자를 가운데 두고(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31 |
제58절, 무릇 '음'이라는 것은 '성'이라는 것을 본뜨는 것(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30 |
제57절, 빈모 '가'가 윗사람에게 삼가는 마음으로(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30 |
제56절, 소리울림이 음란함을 탐하여(역: 녹시 김 재 황) (0) | 2022.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