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논산 신병훈련소에서
김 재 황
힘차게 구령 따라 연병장을 다져 간다,
발맞춤이 땅 구르니 입맞춤은 하늘 닿고
소매로 땀 냄새 흩는 훈련병의 구보 행렬.
몇 분의 휴식 동안 화랑 담배 입에 물면
눌러 쓴 철모의 끈에 땀방울은 대롱거려
고향 녘 환한 낮달이 눈웃음을 짓고 뜬다.
황산벌에 퍼져 가는 총검술의 기합 소리
무르팍이 깨진 만큼 높이 서는 국방이여
이 밤도 젊음의 별빛은 이마에서 빛나겠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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