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私업슨 白髮이요/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3. 12. 23. 17:11

79. 私업슨 白髮이요/ 작가 미상

 

[원본]

 

업슨 白髮이요 잇난 四時로다

節節 도라오니 흐르난디 年光이라

어즈버 少年行樂이 어제론듯 하여라.

 

 

 

[역본]

 

사심 없는 흰 머리요 믿음 있는 사철이다

철마다 돌아오니 흘러가는 세월이라

슬프다 젊어서 즐김을 어제인 듯 느낀다.

 

 

 

[감상]

 

  초장을 본다. ‘사업슨사심이 없는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신잇난믿음이 있는이라는 의미이다. ‘사시네 계절을 가리킨다. ,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다. 머리는 사심이 없기에 누구나 희어지게 된다.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 봐주고가 없다.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한다. 그래서 사심이 없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사시사철은 반드시 때가 되면 찾아온다. 그렇기에 믿음이 있다. 왜 이 말을 했을까? 중장을 본다. 사철이 철마다 돌아오니 믿음이 있어서 좋은데, 그게 바로 흘러가는 세월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세월의 무상함을 중장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슬픔이 가슴에 말려든다. 이를 어느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절절계절이 철마다라는 뜻이다. ‘년광변하는 사철의 경치또는 젊은 나이’ ‘세월’ ‘흘러가는 세월등을 의미한다. 종장으로 간다. ‘어즈버는 그저 !’라고 풀이된다. ‘소년행락젊은 나이에 재미있게 놀고 즐겁게 지냄이다. 꿈결 같은 삶을 마주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