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李白이 愛月터니/ 작가 미상
[원본]
李白이 愛月터니 남은 달이 반달이요
劉伶이 愛酒터니 남은 술이 반잔이라
우리도 남은 달 남은 술로 翫月長醉 (하리라)
[역본]
이백이 달 찾더니 남은 달이 반달이요
유영이 술 찾더니 남은 술이 반잔이라
우리도 남은 달과 술로 달을 벗해 취하리.
[감상]
초장으로 간다. ‘이백’은 잘 알다시피 ‘중국 당나라 시인’이다. 자(字)는 ‘太白’이고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칠언절구에 특히 뛰어났다. 이태백이 얼마나 달을 사랑했는지 그가 가고 나니 남은 달이 반달이라고 한다. 나는 이를 소리걸음에 맞추기 위해 ‘좋아했다,’는 말을 ‘찾다.’라고 했다. 자주 찾으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장으로 간다. ‘유영’은 ‘중국 서진(西晉)의 사상가’이다. 자는 ‘伯倫’이고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 장자의 사상을 실천하였다고 한다. 그 유영은 술을 아주 좋아하였던 모양이다. 그가 그리 술을 좋아해서 남은 술은 반잔밖에 없단다. ‘반달’과 ‘반잔’이 아주 잘 어울린다. 이게 바로 멋이다. 종장으로 간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반달과 반잔이다. 어찌하겠는가. 남은 달과 술로 즐거움을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남은 달을 벗삼고 남은 술을 마셔서 멋지게 놀아 보자고 한다. 모든 게 순리여야 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즐기면 된다. 그 넉넉함을 여기에서 본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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