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 長沙에 노든 老將/ 작가 미상
[원본]
長沙에 노든 老將 義氣도 有餘하다
東川을 빼혀낼제 雄略을 뉘 當하리
어즈버 軍山에 놀난 魂은 妙才런가 하노라.
[역본]
장사에 놀던 손책, 의로운 힘 넉넉하다
동쪽 지방 빼어낼 때 큰 계략을 뉘 대하랴
슬프다 군사에 놀란 넋, 묘한 재주 옳도다.
[감상]
초장을 본다. ‘장사에 노든 노장’은 ‘장사에서 활약했던 노련한 장수’라는 말인데, 이는 곧 삼국지에 나오는 오나라 손책을 가리킨다. 자(字)는 백부(伯符)이며 양주 오군 부춘현 사람이다. 손경의 장남이자 대제 손권의 형이다. 곤견 사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동의 호걸들을 모아서 강동을 정벌허여 오나라의 기반을 닦아 소패왕이라고 불리웠다. 그리고 ‘의기도 유여하다.’는 ‘의로운 기운도 남음이 있다.’라는 말이다. 손책을 올려세웠다. 다만, 손책은 젊은 나이에 죽었는데 ‘노장’이라고 한 것이 의아하다. 중장을 본다. ‘동천’은 ‘동쪽 지방’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중국 사천성 동쪽이다. ‘雄略’은 ‘웅대한 계략’이다. 손책이 강동을 정벌하는 게 어찌 쉬운 일이었겠는가. 그 계략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종장을 본다. ‘군산’은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산’을 가리킨다. ‘묘재’는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손책은 유표 일당의 자객에게 죽음을 당했다. 그 재주가 아깝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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