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李太白의 酒量은 긔 엇더하여/ 작가 미상
[원본]
李太白의 酒量은 긔 엇더하여 一日須傾三百盃하며
杜牧之의 風度는 긔 엇더하여 醉過楊州橘滿車런고
아마도 이 둘의 風采는 못내 부러 하노라.
[역본]
이백 술이 어떠하여 단 하루에 삼백 잔을
두목 생김 어떠하여 탄 마차에 귤이 가득
이미도 이 둘 모양샌 부러움을 살 만하네.
[감상]
초장을 본다. ‘이태백’은 모구 알고 있듯이 ‘중국 당나라 시인인 이백’이다. ‘주량’은 ‘마시고 견딜 정도의 술 분량’을 말한다. 이 사람의 주량은, 들고는 못 가도 마시고는 갈 정도라고 하였지. 그리고 ‘일일수경삽백배’는 ‘하루에 삼백 잔의 술을 마시고’라는 뜻이다. 이 정도라면 그야말로 그 마시는 양을 들고 갈 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이게 술통이지 어찌 사람인가? 중장으로 간다. ‘두목지’는 ‘중국 당나라 시인인 두목’이다. 그의 자(字)가 ‘목지’이다. 그 당시에 그는 이름을 크게 떨쳤다. 두보(杜甫)를 대두(大杜)라고 하였고, 두목(杜牧)을 소두(小杜)라고 하였다. ‘풍도’는 ‘풍채와 태도’를 나타낸다. 또, ‘취과양주귤만거’는 ‘술에 취해 마차를 타고 양주 청루거리를 지날 때 그를 흠모하는 기생들이 귤을 던져서 귤이 마차에 가득했다.’라는 말이다. 종장으로 간다. ‘풍채’는 ‘곁으로 드러나 보이는 사람의 모양새’이다. 많은 술을 마시고도 끄떡 없는 이백과 취하여 마차를 달리는 두목이 부럽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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