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昌平里 詩禮庭에/ 조 황
[원본]
昌平里 詩禮庭에 逑聖公이 이여나서
費而隱 發未發로 大本達道 闡明허니
아마도 生花一枝에 또 한가지 퓌여고나.
[역본]
창평리 그 시예 뜰에 자사 그가 이어 나서
빛 숨김 안 드러내 도에 달함 다 밝히니
아마도 생꽃 한 가지에 또 한 가지 핀 것 같다.
[감상]
조황(趙榥 1803~?)은 조선 말기(순조, 헌종, 철종, 고종)의 학자이며 시조작가이다. 본관은 순창(淳昌), 자(字)는 ‘중화’(重華)이고 호(號)는 ‘삼죽’(三竹)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자사(子思)를 노래하고 있다. 초장을 본다. ‘창평리’는 ‘공자가 태어난 마을’이다. 즉, 공자는 창평향(昌平鄕) 추읍(陬邑)에서 태어났다. ‘시례정’은 ‘시와 예를 가르치던 뜰’을 나타낸다. 그런데 ‘구성공’이 좀 이상하다. 내 생각에 이는 ‘술성공’(述聖公)을 잘못 기록한 게 아닌가 한다. ‘술성공’은 ‘자사’를 가리킨다. 중장을 본다. ‘비이은’은 ‘빛나지만 숨어 있다.’라는 말인데, 성인의 도는 광대하여 넓게 비치나 그 자체는 드러나지 않음‘을 나타낸다.그리고 ’발미발‘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이를 ’중용‘이라고 한다. 또, ’대본발도‘는 ’근본이 되는 것으로 도에 이를 수 있음‘을 뜻한다. ’천명‘은 ’드러내 밝힘‘이다. 종장으로 간다. ’생화일지‘는 ’생꽃 한 가지‘를 말하는데, 이는 공자이고, 또 한 가지의 꽃이 곧 자사이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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