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三遷敎 허든 집의/ 조 황

시조시인 2024. 1. 18. 06:20

222. 三遷敎 허든 집의/ 조 황

 

[원본]

 

三遷敎 허든 집의 큰 션배가 成就허니

黜覇公 行王道時運이라 已矣로대

時節 異端邪說闢之廓如 허시니라.

 

 

 

[역본]

 

이사 세 번 하던 집에 큰 선비 뜻 이루니

패공 물려 왕도 행함, 시대 운수 맞더라도

그때에 양묵 이단사설은 까발리고 마셨네.

 

 

 

[감상]

 

  조황(趙榥 1803~?)은 조선 말기(순조, 헌종, 철종, 고종)의 학자이며 시조작가이다. 본관은 순창(淳昌), ()중화’(重華)이고 호()삼죽’(三竹)이라고 한다.

  이는, 맹자를 노래한 작품이다. ‘삼천교맹자의 어머니가 세 번이나 이사를 하며 가르침을 나타낸다. 그 어머니의 세심힌 배려로 그 아들이 큰 선비가 되었다는 말이다. 어머니는 그만큼 위대하다. 중장으로 간다. ‘출패공 행왕도패자의 공로를 물리치고 왕도를 행함을 나타낸다. ‘시운시대적 운수이다. , ‘이의그렇다고 하더라도라는 뜻이다. 맹자는 왕도에 아주 철처한 사람이다. 위나라 양혜왕이 공자에게 묻기를 불원천리 이렇게 오셨으니 무슨 이로운 일이 있겠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그는 왕에게는 다만 의리만 있을 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제 종장으로 간다. ’그 시절 이단사설양묵, 곧 양자와 묵자의 학설을 가리킨다. 유가에서는 이들 학설을 단 사설로 배격하였다. 그 사실을 맹자는 까발렸다고 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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