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七十二弟子中에/ 조 황
[원본]
七十二弟子中에 篤信聖人 그 뉘신고
一天下 轍環時에 先後허든 子貢이라
三喪後 築室獨居허고 心喪三年 또 허니라.
[역본]
일흔 둘인 제자 중에 믿음 성인 그 뉘신가
이상 찾아 수레 탈 때 앞뒤 따른 자공이라
삼년상 홀로 움막 지내고 또 삼년을 심상했네.
[감상]
조황(趙榥 1803~?)은 조선 말기(순조, 헌종, 철종, 고종)의 학자이며 시조작가이다. 본관은 순창(淳昌), 자(字)는 ‘중화’(重華)이고 호(號)는 ‘삼죽’(三竹)이라고 한다.
초장을 본다. ‘칠십이제자중에’는 ‘공자의 제자 칠십이 명 중에’라는 뜻이다. 그리고 ‘독신성인’은 ‘깊고 확실한 믿음을 가진 성인’을 가리킨다. 그가 누구신가? 중장을 본다. ‘일천하 철환사에’는 ‘공자가 수레를 타고 자신의 이상을 펼칠 나라를 찾아 세상을 두루 다닐 때에’라는 뜻이다. ‘선후하든’은 ‘앞이나 뒤에서 따르던’이라는 말이다. 그게 바로 ‘자공’이라고 한다. ‘자공’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위나라의 유학자’인데, 성은 단목(端木)이고 이름은 사(賜)이다. 공문십철의 한 사람. 언어에 뛰어났고, 노나라와 위나라의 재상을 지냈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삼상후’는 ‘삼년상 후’이다. 그리고 ‘축실독거’는 ‘움막을 지어 놓고 혼자 지냄’을 말한다. 또, ‘심상삼년’은 ‘상복을 입지 않고 상제와 같은 마음으로 삼년을 지냄’을 가리킨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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