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騎司馬 呂馬蕫아/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2. 10. 06:22

286. 騎司馬 呂馬蕫아/ 작가 미상

 

[원본]

 

騎司馬 呂馬蕫項籍인줄 모로난다

八年干戈에 날 對敵하리 뉘 이스리

오날날 이리 되기는 하날인가 하노라.

 

 

 

[역본]

 

이놈아 여마동아 항우인 줄 모르느냐

팔 년 동안 긴 전쟁에 날 맞설 이 누가 있나

오늘날 이리 되기는 하늘의 뜻 옳도다.

 

 

 

[감상]

 

  초장을 본다. ‘기사마군대 직명이라고 한다. 별로 중요하다고 여겨지지 않아서 내 감정대로 이놈아라고 했다. ‘여마동중국 초나라와 한나라가 싸을 때 항우의 부하였다가 한나라에 투항하였고, 그 뒤에 항우의 이상착의를 확인해 주어 그를 죽게 한 사람 이름이다. 그리고 항적항우를 가리킨다. 항우는, 한나라의 대장군인 항연(項燕)의 손자로 이름이 ’()이고 자()’()이다. 중장을 본다. ‘팔년간과‘8년 동안의 전쟁을 말한다. ‘대적싸움에서 서로 맞서 겨룸또는 그 상대를 일컫는 말이다. 그만큼 항우는 용감했고 힘이 천하장사였다. 그래서 늘 전쟁이라면 자신만만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힘이라면 그를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전쟁은 힘으로만 되는 게 아니니 안타까울 뿐이다. 종장으로 간다. ‘오늘날 이리 되기는은 무슨 말인가. 결국 전쟁에 패하여 스스로 목숨을 벌도록 만든 결과를 말하는 것이리라. 그건 항우의 잘못이 아니라, 하늘의 뜻이란다(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