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 麒麟은 들에 놀고/ 작가 미상
[원본]
麒麟은 들에 놀고 鳳凰은 山에 운다
聖人 御極하사 雨露랄 고로시니
우리는 堯天舜日인졔 擊壤歌로 즑이리라.
[역본]
기린은 들에 놀고 봉황은 산에 운다
임금이 나아가셔 그 은혜가 고루고루
우리는 요순 때와 같아 풍년가로 즐기리.
[감상]
초장으로 간다. ‘기린’은 ‘성인(聖人)이 이 세상에 나올 징조로 나타난다고 하는 상상 속의 짐승’이다. 사슴 같은 몸에 소의 꼬리를 달고, 발굽과 갈기는 말과 같으며 빛깔은 오색(五色)이라고 한다. 그리고 ‘봉황’은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인데, 깃털에는 공작처럼 오색의 무늬가 있고 소리는 오음에 맞으며 우렁차다고 한다. 오동나무에서 산다는데,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영천(靈泉)의 물을 마신다고 전해져 있다. 덕이 높은 천자(천자)가 나오면 나타난다고 하며, 수컷이 봉(鳳)이고 암컷이 황(凰)이다. 이는, 바로 태평성대를 노래하고 있다. 중장으로 간다. ‘성인 어극하사’는 ‘임금이 자리에 나아가니’라는 뜻이다. ‘우로’는 ‘비와 이슬을 아울러 말함’인데, ‘임금의 은혜’를 지칭한다고 본다. 이 중장은 임금의 치세르 찬양하고 있다.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요천순일’은 ‘요 임금과 순 임금 때와 같으니’라는 말이다. ‘격양가’는 ‘요 임금 때에 불렀다는 노래’로, 풍년이 들어서 농부가 즐기는 노래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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