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 仁義로 그물 매자/ 작가 미상
[원본]
仁義로 그물 매자 楚漢乾坤 후려내니
하나흔 張良이오 또 하나흔 韓信이라
아마도 불절양도는 蕭何련가 (하노라)
[역본]
인과 의로 그물 맺어 초한 전쟁 후렸으니
한 사람은 장량이고 또 한 이는 한신인데
아마도 군량 안 끊김은 소하라고 여긴다.
[감상]
초장으로 간다. ‘인의’는 ‘어짊과 의로움’이다. 그리고 ‘초한간곤’은 ‘중국 진나라가 멸망 후에 한나라와 초나라가 천하를 놓고 다툴 때’를 의미한다. ‘후려내니’에서 ‘후리다.’는 ‘갑자기 쳐서 빼앗다.’라는 말이다. 중장으로 간다. ‘장량’은 ‘한나라의 재상’인데, 명참모를 의미하는 ‘장자방’의 주인공이다. 항우에게 세력이 밀리던 유방을 도와서 그가 함양을 돌파하게 하고, 홍문의 연에서 유방의 목숨을 구하는 등 많은 공을 세운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한신’은 ‘한나라의 개국 공신’인데, 유방의 진영에서 대장군으로 활동했고, 사면초가(四面楚歌)의 고사도 그에 의해 만들어졌다. 후에 제(齊)나라를 멸망시키고 가왕(假王)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훗날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주인공으로 더욱 잘 알려졌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부절량도’는 ‘군량을 나르는 길이 끊어지지 않음’을 가리킨다. ‘소하’는 ‘중국 전한의 정치가’인데, 유방을 도와서 한나라 기틀을 세운 사람이다. 군량은 군사의 목숨과 같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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