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 一生에 恨하기를/ 작가 미상
[원본]
一生에 恨하기를 唐御史 杜牧之를
十年功名이 긔 무엇이 關係콴듸
綠葉에 子滿枝하도록 가고 안이 오는이.
[역본]
한 삶에 억울하길 당의 사람 그 두목을
십년 간을 이름 남이 그게 무엇 얽힘 있어
출가해 자녀 많도록 가고 아니 오는가.
[감상]
초장을 본다. ‘일생’은 ‘한 삶’으로 풀었다. 그리고 ‘한하기를’을 ‘억울하길’로 풀이하였다. ‘당어사’는 ‘관직’인 것 같고, ‘두목지’는 ‘당나라 두목(杜牧)’을 말하는데, 이 사람은 자(字)가 ‘목지’이고 시를 잘 지었다. 그는 ‘취과양주 귤만거’(醉過楊州 橘滿車)라는 고사를 남겼다. 말하자면 여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는 말이다. 중장으로 간다. ‘십년공명’을 ‘십년이나 이름 남이’로 보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연관’이 머리를 무겁게 한다. 이는, ‘둘 또는 여러 대상이 서로 연결되어 얽혀 있음’이나 ‘사회적으로 규정되는, 사람들 사이의 연결성’이나 ‘여러 대상들이 서로 연결되는 구체적인 양상’이거나 ‘사람들 또는 집단들끼리 서로 사귀거나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이거나 ‘어떤 일에 끼어들거나 남의 일에 참견함’ 등의 뜻을 지닌다. 그래서 나는 ‘얽힘’을 택했다. 종장으로 간다. ‘녹엽에 자만지’는 ‘여자가 출가하여 자녀를 많이 낳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가서 안오니 참 답이 없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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