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기차 여행
김 재 황
가락을 굴려 보면 신명 들린 칙칙폭폭
꿈결로 귀에 닿자 비린 멀미 살아나고
두둥실 풍경을 따라 변사 음성 울린다.
터널이 입 벌리고 앞에 어흥 나타나도
외마디 힘찬 기적 크게 울고 달려간다,
달가닥 어둠을 밟는 박자 실린 북소리.
좌석에 몸을 묻고 흰 얼굴을 불러보면
깨같이 쏟는 얘기 소곤거린 달빛 노래
차창 밖 펼쳐진 들에 구전설화 엮인다.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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