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붓꽃을 보며
김 재 황
산책하는 오솔길에 묵향 언뜻 피어나니
물빛 짙은 꽃잎 끝에 스친 하늘 오래 떨고
나 또한 가파른 숨결 다시 한번 추스르네.
돌 틈에서 철쭉꽃들 울컥 울음 토했으나
산바람은 못 본 듯이 바삐 곁을 지나치고
나 홀로 바로 네 앞에 꿇어앉아 붙을 잡네.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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