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모음

스페인에서 오수애 시인이 보내온 편지

시조시인 2005. 11. 23. 06:20
보내주신 새해의 시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마드리드 밖에서 묵은 해를 보내고 왔습니다.
졸시 답으로 보냅니다.
 
기다림
 
강가에 날 저물어 갈댓잎 울면
달 없는밤 맘 설레어 등불 켜 들고
 
사립문 쪽 귀 기울여 기다리는 밤.
그님은 밝은 달밤 기다리시나
 
별빛도 오솔길은 밝혀 주는데,
오늘도 등불 혼자 몸을 사르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