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모음

김경실 시인이 보내온 편지

시조시인 2005. 11. 23. 06:33
선생님,참 오랜만이네요.저는 3월1일부터 3일까지(육로로 2박 3일)금강산에 다녀 왔습니다.가서 느낀 것도 많지만 대체로 마음이 아팠습니다(현실이) 특히 선생님이 가셨다면 좋아 하셨을 적송이라고 하나요(저는 잘 모르겠습니다)아무튼 소나무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해금강쪽 소나무가 멋있었습니다)그리고는 소나무 빼놓고는 잡목이란 건 볼 수가 없었습니다.또한 새 한마리 짐승 한 마리 볼 수 없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만 멀리서 자전거(북에서는 우리나라 면허 시험 보는 것처럼 자전거도 시험을 봐서 탄 답니다.물론 번호판도 붙이고요)타고 가는 사람들과 그냥 어디까지 인지는 모르지만 하염없이 걸어가는 사람들만 멀리서 보였습니다.참 어떻게 지내셨는지요.제가 게을러서 답장도 못해드리고 죄송합니다.저는 아직도 컴맹이고 체질적으로 기계치라서요 모든게 서툴답니다. 참 시 좋았습니다.그럼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