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모음

속초의 김승기 시인이 보내온 편지

시조시인 2005. 11. 23. 06:51
 

안녕하세요?

속초의 김승기입니다.

지난 토요일엔 선생님을 뵙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귀경은 잘 하셨는지요?

제게 주신 시집,

아주 잘 읽었습니다.

저의 은사이신 이성선 선생님께서 생존해 계실 때에도

선생님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고,

또 지면에서도 선생님의 글을 가끔씩 대하곤 했는데,

이렇게 직접 뵙게 되니

제 은사님께서 살아 돌아오신 듯 기뻤습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시집 곳곳에서도

은사님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어서

그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시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木詩 바람을 지휘한다]를 구입하려고 알아 보니

이미 절판되어 아쉬웠습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군요.

아무튼 지난 토요일은

몸이 성치 못한 제게 있어서도

행복하고 즐거운 봄나들이였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설악산 기슭에서

                       우리의 곷, 야생화의 시인   김승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