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김 재 황 [달을 노래하다] 편 나무 김 재 황 여럿이 모여 서서 우거진 숲 이루는데힘차게 손과 손을 마주 잡는 나날이여든든히 높은 하늘을 굳게 믿고 있구나. 어느새 봄이 가니 무더위가 성큼 오고힘겨운 너와 내가 쉬고 싶은 마음이여마땅히 짙은 그늘을 깔아 놓고 있구나. 바람이 불고 나서 긴 강물이 깊어지면힘내듯 잎과 잎에 퍼져 나간 숨결이여가볍게 오늘 하루도 길을 가고 있구나. (2021년) 오늘의 시조 05: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