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걸으며
김 재 황
돌덩이가
부서져서 한껏 고움을 이뤘나
정녕
그 단단함이 저리 부드럽게 됐나
풍화의
긴 손놀림을 내 눈으로 확인한다.
바람이
크게 불면 눈앞에 생기는 언덕
나
혼자 오르기는 엄두가 너무 안 나고
걸음이
어려운 만큼 신기루는 쉽게 뜬다.
목마른
이 곳에도 푸른 목숨이 사느니
스스로
가시 내어 영혼을 깨운 사보텐
불
같은 그 뜨거움으로 꽃이 핀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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