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에서/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문경새재에서 김 재 황 고깝게 높이 솟고 길이 험한 고개여서새들까지 날아 넘기 힘들다고 하였는데갈수록 높은 하늘이 팽팽하게 부푼다. 세 관문 우뚝 서서 뭇 구름을 막았는데무슨 바람 불었는지 오가는 이 몰려들고마음만 강물을 건너 쓸쓸하게 저문다. (2012년 5월 4일) 오늘의 시조 2025.01.20
관악산 관등정에서/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관악산 관등정에서 김 재 황 얼마쯤 숨이 차서 쉬엄쉬엄 발을 떼니세 갈래 산길 안고 삼매에 든 정자 하나바람도 힘든 걸음을 잠시 풀어 놓는 곳. 펼쳐진 마음 접고 조심조심 귀를 여니저 박새 잿빛 울음 그게 모두 염불 소리옆에선 신갈나무만 팔운동을 하고 있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5.01.19
고양꽃전시장에서/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고양꽃전시장에서 김 재 황 아름답게 핀 꽃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니맑고 밝은 이 봄날에 안 갈 수가 있겠는가,모처럼 마음을 펴고 나비처럼 날아 본다. 여러 가지 빛깔들로 마냥 자태 뽐낸 꽃들자리 오래 머문 만큼 머리 빙빙 진한 향기마침내 신선이 된 듯 구름 위를 걸어간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