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길/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시인의 길 김 재 황 한창 젊은 그 시절에 나야말로 눈뜬장님깜짝 놀랄 시 한 편을 얻으려고 밤 밝혔다,이름을 날리는 것이 제일인 줄 알았다. 칠순 넘긴 이 나이엔 기웃하면 먹먹한데욕 쏟아도 안 서럽고 남은 내 길 거뭇하다,가슴에 오직 시심뿐, 바람인 양 걷겠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1.13
봄이 오면/ 김 재 황 [워닝 소리] 편 봄이 오면 김 재 황 가장 먼저 관악산에 바람 타고 올라가서희게 비운 내 가슴을 반듯하게 펼쳐 놓고진달래 붉은 꽃들을 수채화로 그리겠소. 곁에 와서 참견하는 박새 소리 뿌리치고막 번지는 꿈결까지 봄 햇살로 쫓고 나면진달래 아린 꽃들이 내 맘에도 피겠지요.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1.12
유채 그 꽃 소식에/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유채 그 꽃 소식에 김 재 황 내가 살던 남쪽 섬에 봄이 이제 눈 떴다니겨울 동안 쓰다가 만, 그 편지를 마저 쓰고‘그립다.’ 말 한마디를 마지막에 꼭 붙일래. 봄이야 뭐 편지 받고 나를 알 수 있을까만옳지 그래 짝사랑에 들뜬 마음 띄워 보면‘맡아라!’ 노란 그 향기, 바람결에 답할는지-.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