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성지/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미리내 성지 김 재 황 고요가 깔린 길을 빈 몸으로 걸어가니나무들이 반겨 맞고 산도 두 팔 벌리는데왜 그리 마음 바쁜지 가쁜 숨결 내쉰다. 바람은 소리 없이 고개 숙여 기도하고먼 하늘이 구름 안고 엷은 미소 보이는 곳저것 봐, 가슴 깊숙이 푸른 말만 젖는다. (2012년 3월 13일) 오늘의 시조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