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조 30편) 3.동학사에서 (자선시조 30편) 3, 동학사에서 By 녹시 (0점) 2008-09-25 동학사에서 김 재 황 골짜기 가린 숲에 머문 새는 잠이 들고 꿈결에 뒤척이면 솔 냄새가 이는 바람 천수경 외는 소리만 홀로 밤을 새깁니다. 어둠을 밝혀 가는 믿음이 곧 하늘이라 구름은 문을 열어 저승까지 환한 달빛 관세음 고운 눈길이 미소 한 점.. 시조 2008.10.28
(자선시조 30편) 2. 음양고비 음양고비 김 재 황 돋아난 한 쌍 목숨 마주 몸을 껴안으면 세상은 큰 숲인데 산안개는 흩어지고 마음껏 펴는 날개에 온통 산이 흔들린다. 마냥 조그만 숨결을 풀무질로 달군 사랑 하늘도 보자기라 접어서 품에 넣으면 오히려 골짜기 타고 흰 폭포가 쏟아진다. 시조 2008.10.27
(자선시 30편) 21. 노고지리 노고지리 김 재 황 따사로운 눈길 주시니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아지랑이 타고 하늘 가까이로 올라가서 한껏 운다. 그 가슴에 얼굴 파묻고 운다. 겨우내 올린 기도가 얼마나 밤하늘을 수놓았던가. 마침내 그분이 눈길 여시니 골짜기마다 얼음 풀리고, 비었던 들판마다 가득한 숨결 소리 마냥 즐거워서.. 시 200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