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자선시조 30편) 2. 음양고비

시조시인 2008. 10. 27. 03:12

                     음양고비




                                       김 재 황


 

   돋아난 한 쌍 목숨 마주 몸을 껴안으면

   세상은 큰 숲인데 산안개는 흩어지고

   마음껏 펴는 날개에 온통 산이 흔들린다.



   마냥 조그만 숨결을 풀무질로 달군 사랑

   하늘도 보자기라 접어서 품에 넣으면

   오히려 골짜기 타고 흰 폭포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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